서전체가
한국어로 완전히 번역된지 5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 한국의 변천한 모습을 살필 때에 참으로 격세의 감이 크다 아니할 수 없다. 그 모든 변천의
뒷받침을 캐어볼 때에 우리는 성경이 그 한 큰 받침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 교회는 어찌된 일인지 깊은 잠에 든 것 같다. 그러나
성경을 기초로 하고 성경을 사랑하던 교회는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고 그 나라와 그 사회의 지도적 역할을 잘하였다. 우리 나라 초대 교회도
그러하였다. 그러나 요새 교회로 보면 어쩐지 성경을 등한히 하는 것 같다. 성경을 다 떨어지도록 읽는 열심은 적고 뜬 소문만 듣고 누구는
이단이요 누구는 정통이요 하고 허턱 비평을 하는 것 같다. 다 그렇지는 아니하여도 그런 경향이 있지 아니한가 하는 의심이 있다. 이 경향
때문에 우리는 사회에 뒤떨어지지나 아니한가 하는 의심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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