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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고불(1827-1898), 헵본(1815-1911), S.R브라운(1810-1880)
1859년 개국 직후 일본에 온 7인의 미국선교사들 가운데 성서번역의 책임자가 된 헵본, S.R.브라운, 고불 세 사람이 카나가와(神奈川) 조오부츠사(成寺)에 모이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각각 해외에서 번역된 일본어 성서와의 만남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헵본은 1841년 싱가포르의 미국 외국전도협회의 인쇄소 견하(堅夏)서원에서 귀츨라프의 요한복음지전을 발견하였습니다. 브라운은 1839년 중국선교사가 되어 마카오에 체재하고 있을 때, 모리슨 기념학교의 교장으로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중국어를 배웠습니다. 학교 건물은 원래 귀츨라프저였으므로 그의 영향을 받게된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습니다. 일본선교를 준비하기 위해 페리 함대에 참가한 고불은 류우큐우(琉球)에서 베텔하임의 번역작업에 감격하여 그것을 출판하는 것을 돕기를 원하였습니다.

세 사람은 해외역 성서의 계보를 계승하면서 일본에 온 뒤, 카나가와(神奈川) 조오부츠사(成寺)의 한 곳에 모여 서로 하루라도 빨리 성서 간행을 서두른 결과 이 목판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고불은 1871년 빈곤한 가운데에서도 일본 최초의 마태복음서를 출판하였습니다. 헵본과 S.R.브라운은 이듬해 1872년에 신약성서마가전(마가복음), 신약성서요한전(요한복음)을, 1873년에 신약성서마태전(마태복음)을 목판쇄로 출판하였습니다. 기독교를 신봉하는 것은 아직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이루어진 사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