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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교가 공동으로 성서를 번역하게 되었다는 것은, 20세기 후반기에 있어서 기독교인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게 깊은 의미를 가진 큰 일이다. 이것은 신구교 학자들이 공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 성서 원전의 성립과 바티칸 제2공의회 이래로 일어난 가톨릭교회 내의 변화가 직접적인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크게 보면 신구교 지도자들이 하느님은 한 아버지시요 인류는 그의 한 자녀라고 하는 진리를 깊이 깨달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신구교가 연합하여 우리 말로 성서를 내놓게 된 것은 신구교 자체뿐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를 위하여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뜻깊은 일이다.
「공동번역 성서」는 1968년 1월 신구교 대표로 구성된 공동위원회의 결의를 따라, "세계 성서공회 연합회와 바티칸이 합의한 “번역 지침(Guiding Principles)"과 "본 공동위원회가 제정한 번역 원칙"을 따라 번역하였다.
이 번역에 사용된 원본(Text)은 다음과 같다.
구 약 : Masoretic Text in Biblia Hebraica(3rd edition 1937)
edited by Rudolph Kittel.
신 약 : The Greek New Testament (1st edition 1966)
Published by the United Bible Societies
축자적 번역이나 형식적인 일치(Formal Correspondence)를 피하고 내용의 동등성(Dynamic Equivalence)을 취하여, 독자들이 원문을 읽는 사람과 같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고유명사는 신구교가 현재까지 사용하는 명사가 같은 것은 그대로 두었고, 그렇지 않은 것은 사전이나 교과서에서 쓰는 명칭을 따랐고, 이 두 가지가 다 아닌 경우에는 원어의 발음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