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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이라고 하고 중국어로는 <代表本>으로 표기하는 이 역본은 1800년대 초반부터 중국에서 활동하던 각 나라 선교사들의 대표가 모여 번역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지니고 있다. 신약은 1852년에, 구약은 1854년에 각각 출판되었다.
<1852 대표본> (신약)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신교회 선교사들이 교파를 초월하여 함께 번역해 낸 신약성서이다. 이 역본의 이름에 1852를 붙인 것은 1852년에 출판되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 <1852 대표본>은 개정되어 <1868 대표본>과 <1920 대표본>이 출간된다.
신약개정작업이 완료되고 1850년 8월부터 구약개정작업이 진행되면서 서로 찬성할 수 없는 번역원칙 때문에 대표위원회는 갈라진다. 런던선교회 소속 선교사 미드허스트, 스트로낙, 밀른이 대표위원회를 탈퇴한다. 그리하여 <1854 대표본> (구약)이 런던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의 손에 의해 탄생하게 된다. 브리지만을 위시한 대표들이 번역한 구약은 <1852 대표본> 신약과 문체가 다르기 때문에 <대표본>이란 이름을 붙이지 않고 <브리지만컬벗슨역>이라고 부른다.

<1852 대표본>(신약)을 함께 번역하고 토의했던 역자들은 구약을 번역하면서 번역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 갈라선다. 이 가운데 영국 런던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인 미드허스트, 스토로낙과 밀른이 이 모임에서 탈퇴를 선언하였다. 남아있는 위원들을 대신하여 브리지만이 상하이에서 1851년 3월 1일 날짜로 번역문의 간결성와 원문의 변경 내지는 가감은 안된다고 하는 편지를 영국성서공회와 미국성서공회와 런던선교회에 보낸다. 그리고 <1854 대표본> (구약)은 출판된다. 이 <대표본> 성경전서는 자그마한 이독이 있을 때마다 인쇄하여 출판하였다. 어떤 경우에는 인쇄가 잘못되어 다시 찍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경우에는 번역을 개정하여 인쇄하기도 하였다. 1890년 상하이 선교사 총회의 <화합본> 계획에 따라 잘못 인쇄된 것만 바꾸기로 하였다. 1915년과 1919년에 상하이에서 영국성서공회가 <대표본> 성경전서를 마지막으로 출판한다.
“상제판上帝版”과 “신판神版”도 이때부터 출판되기 시작하였다. 고다드가 이 역본을 내놓기 시작한 이유는 그때까지 침례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던 <마쉬만라싸르역>을 대신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그리고 <1852 대표본>을 어느 중국인 학자가 번역하고 미드허스트와 스트로낙이 감독하여 펴낸 <미드허스트 남경관화역> (신약, 1857년)이 발행되었다.
1859년과 1863년에는 각각 브리지만컬벗슨역> (신약, 1859년) (구약, 1863년)이 발행된다. 이 역본은 문리체로 번역된 신약(1859년)과 구약(1863년) 두 권이 있다. 대표위원회가 분열되고 나서 브리지만(Elijah C. Bridgman, 중국명 裨治文, 1801-1861) 과 컬벗슨(Michael S. Culbertson, 중국명 克存, 1819-1862)은 간결한 문체보다는 미국선교사들이 선호하는 엄격한 충실성을 목적으로 한 문리체로 번역한다.

브리지만 컬버슨 역이 발행된 후 북경의 러시아 회중선교회(the Russian Episcopal Mission)가 그리스어 원문에서 번역하여 <러시아교회역> (신약, 1864년)을 발행하고, 영국 침례교선교회 소속 토마스 홀 허드슨(Thomas Hall Hudson)은 <허드슨역> (신약, 1867년)을 내 놓는다.

미국침례교선교사회의 윌리암 딘(William Dean, 중국명 憐, 1807-1895)은 <딘역> (성경전서, 1868년)를 출판하였으며, 1870년에는 침례교회 개정판으로 신약전서가 출판되었다. 한편 1861년 영국성서공회 상하이위원회는 중국 북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게 성서를 <북경관화체>로 번역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위원회는 <미드허스트 남경관화역> (신약, 1857년)을 대본으로 작업하였다. 하느님의 호칭의 번역어가 문제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지지하지 않는 天主를 사용하였다. 1907년에 <관화 화합본> (신약)이 나오기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역본이다.

쉐레쉐브스키(Samuel I. Joseph Schereschewsky)는 1866년에 <창세기관화 創世記官話>를 상하이에서 펴냈다. 그는 영어 <흠정역>과 독일어 <드 베테De Wette역>을 참조하여 히브리어 본문에서 번역하였다. 1874년에 미국성서공회는 구약전서를 북경에서 관화체로 펴냈다. 영국성서공회는 1878년에 <쉐레쉐브스키 북경관화역> (구약)과 <북경위원회역> (신약)을 합본으로 만들어 상하이에서 성경전서를 펴냈다. 이 합본에서는 쉐레쉐브스키의 양해를 얻어 天主를 모두 上帝로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