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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조상의 계보 (룻기 4:18-22)

18베레스의 세계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19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20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21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22오벳은 이새를 낳앗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개역』)

18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19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20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21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22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개역개정판』)

18 다음은 베레스의 계보이다.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19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20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21 살몬은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고, 22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 (『표준새번역』)


 메시아의 계보


룻기 끝에 붙어 있는 이 조상의 계보(4:18-21)에 관해서는 의견이 많다. 룻기에 나오는 본래의 이야기에는 없던 것이었는데 후대에 누군가가 첨가시킨 것이라느니, 본래부터 있던 것이라느니 해서, 1장 1절-4장 17절 본문과 4장 18-22절의 관계에 관해서 말이 많다. 룻기 이야기 자체에서는 룻이 낳은 아이가 보아스의 아들이 아니라 엘리멜렉 가문 곧 말론의 아들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다윗이 유대인의 혈통을 가졌음을 강조하고자 했던 누군가가 룻기 이야기는 다름 아닌 다윗의 조상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여 이 조상의 계보를 첨가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견해를 달리하는 이들은, 이 조상의 계보에는 사실상 룻기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서, 여기 조상의 계보는 처음부터 룻기의 본래 결론이었다고 주장한다. 이 계보는 단순한 한 가문의 조상의 계보가 아니라 왕조의 조상 계보이다. 베레스(창 46:12)로부터 시작하여 다윗에 이르기까지 모두 열 사람의 이름이 나온다. 다윗 왕의 조상의 계보를 야곱이나 유다에서부터 진술하기 시작하지 않고 중간의 베레스에서부터 시작한 것도 참 이상하다. 베레스를 아주 중요한 인물로 여긴 것만은 틀림이 없다.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보아스와 룻의 결혼을 축하하며 말할 때에도 베레스의 집안과 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룻 4:12). ?룻기?의 저자는 조상의 계보에서도 베레스를 다윗 왕조의 기초를 닦은 조상으로 승격시켰고, 축복 선언에서도 복 받은 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소개하였다. 다윗 왕조의 기초를 놓은 이가 바로 복 받은 사람 베레스였다는 것이다.


같은 조상의 계보가 역대지상 2장 5-15절에도 나온다. 여기에서는 역대지상 2장 1-15절의 것을 그대로 다 인용해 본다.

 1이스라엘의 아들은 이러하니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과 2단과 요셉과 베냐민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더라 3유다의 아들은 에르와 오난과 셀라니 이 세 사람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이 유다로 말미암아 낳은 자요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죽이셨고 4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더라 5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이요 6세라의 아들은 시므리와 에단과 헤만과 갈골과 다라니 모두 다섯 사람이요 7가르미의 아들은 아갈이니 저는 마땅히 멸할 물건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며 8에단의 아들은 아사랴더라 9헤스론의 낳은 아들은 여라므엘과 람과 글루배라 10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으니 나손은 유다 자손의 방백이며 11나손은 살마를 낳았고 살마는 보아스를 낳았고 12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13이새는 맏아들 엘리압과 둘째로 아비나답과 세째로 시므아와 14네째로 느다넬과 다섯째로 랏대와 15여섯째로 오셈과 일곱째로 다윗을 낳았으며(대상 2:5-15)

 

철자의 사소한 차이를 제외하고는 내용의 차이는 없다. 이 두 조상의 계보를 두고서도 주석가들 사이의 의견은 아주 분분하다. 룻기의 저자가 이 조상의 계보를 역대기에서 인용한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역대기 역사가가 다윗 왕의 조상들의 계보를 룻기에서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또 룻기나 역대기 역사가가 다같이 제 3의 어떤 성전 기록 자료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조상의 계보에 관련된 이론은 분분하지만, 우리는 이 조상의 계보가 없는 룻기를 생각할 수 없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메시아의 한 모형인 다윗의 증조 할머니가 바로 이방 여인인 모압 여자 룻이었다는 사실은 놀랍다. 룻이 모압 여인이라고 하는 것과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돌아다닐 때 모압 왕에게 가서 피신했던 것(삼상 22:1-4)도 묘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떠돌다가 이방 땅 아둘람에 있는 험한 굴속에서 몸을 피한다. 다윗의 형들과 온 집안이 그 소식을 듣고, 그 곳으로 내려가, 그에게 이른다. 그러자 친척들뿐만 아니라, 압제를 받는 사람들과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도, 모두 다윗의 주변으로 몰려든다. 이렇게 해서 다윗은 그러한 유랑(流浪)자들의 우두머리가 되는데, 사백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를 따른다. 다윗은 거기에서 모압의 미스바로 가서 모압 왕에게 간청한다. 부모와 함께 모압의 미스바에 들어와 함께 머물도록 허락해 줄 것을 간청하고, 모압 왕은 이를 흔쾌히 허락한 바 있다.


 신명기법에 대한 도전

「룻기」는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는 신명기 법전(신 23:3-4)의 정신에도 도전하고 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향해 들어 올 때, 모압 사람이 사는 땅을 통과해야만 했는데, 모압 사람들이 이스라엘 자손이 길을 막았던 것을 상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모압 평지에 진을 쳤을 때,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대단히 많아서 몹시 무서워하였다.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나타난 것 때문에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모압의 왕 발락은 발람을 불러다가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했던 일이 있다 (민 22:5-6). 가나안 진입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암몬 사람들과 늘 적대관계를 유지하였다 (삿 10장).

 3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주의 총회 회원이 되지 못한다. 그 자손은 십 대가 아니라, 영원히 주의 총회 회원이 되지 못한다. 4 그들은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가지고 와서 너희를 맞아들이기는 커녕, 너희를 저주하려고,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브돌에서 그를 불러온 사람들이다. 5 그러나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주께서 발람의 말을 듣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저주를 복으로 바꾸셨다. 6 너희는 너희의 평생에 그들이 조금이라도 번영하거나 성공할 틈을 주어서는 안 된다. (『표준새번역』 신명기 23:3-6)


 국제결혼 금지에 대한 도전

이방 모압 여인 룻이 다윗의 여자 조상이라는 이 족보의 내용은, 기원전 4-5세기 국제결혼을 금했던 이스라엘의 정신(라 10:17-44)에도 도전하는 면을 보여 준다.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에서 돌아 온 백성들은 이방인 아내와 자녀를 내쫓은 일이 있다 (라 10장). 돌아온 유대인들은 주변에 있는 이방 여자를 데려와서 아내로 삼은 것이 죄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백성은 율법에 따라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방 여자들과 그들에게서 난 아이들을 다 보낼 것을 하나님 앞에서 언약한다.

그리하여 강제 총회가 개최된다. 에스라는 바빌로니아에 잡혀갔다가 돌아온 백성은 모두 예루살렘으로 모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사흘 안에 오지 않는 사람은, 지도자들과 원로들의 결정에 따라 재산을 빼앗고, “잡혀갔다가 돌아온 백성의 모임”에서 내쫓는다고 하니까, 사흘 안에 유다와 베냐민 사람들이 모두 예루살렘에 모인다. 그 때가 아홉째 달이다. 에스라 제사장이 나서서, 그들에게, “이방 여자”와 결혼한 이스라엘 남자들은 민족의 배신자가 되었으니 그 죄를 자백하고, 이방 백성과 관계를 끊고, 이방인 아내들과도 인연을 끊을 것을 강요한다. 이방 여자와 결혼한 남자들에 대한 조사는, 열째 달 초하루에 시작하여, 이듬해 첫째 달 초하루에 끝난다.
에스라기 10장 18-43절에는 이방 여자와 결혼한 남자들의 명단이 나와 있다. 거명된 이름만 해도 제사장, 성전 성가대원, 성전 수위, 일반인 모두 합하여 그 수가 무려 113명이나 된다.

 10 드디어, 에스라 제사장이 나서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이방 여자들과 결혼하였으므로, 배신자가 되었소. 그것 때문에, 이스라엘의 죄가 더욱 커졌소. 11 이제 주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 죄를 자백하고, 그의 뜻을 따르시오. 이 땅에 있는 이방 백성과 관계를 끊고, 여러분이 데리고 사는 이방인 아내들과도 인연을 끊어야 하오." 12 온 회중이 큰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16 포로로 사로잡혀 갔다가 돌아온 백성들은, 많은 쪽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였다. 에스라 제사장은 각 가문의 갈래마다 한 사람씩을 우두머리로 뽑아서, 그들에게 책임을 맡겼다. 이방 여자와 결혼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는, 열째 달 초하루에 시작하여, 17 이듬 해 첫째 달 초하루에 끝났다.... 44 이들은 모두 이방 여자와 결혼한 남자이다. 이방 여자 가운데는 자식을 낳은 사람들도 있었다. (『표준새번역』 에스라기 10:10-44)


 요나서와의 관계

「룻기」는 국수주의(國粹主義)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점에 있어서는 ?요나서?와 비슷한 점도 보인다. 예언자 요나는 이스라엘의 적대 국가였던 이방 국가 아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에 가서 예언을 선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요나는 니느웨 시민이 자기가 전하는 예언의 메시지를 듣고 혹시 회개하여 구원을 받게 될 것을 싫어하여 그리로 가는 것을 거부하다가 하나님의 간섭으로 우여곡절 끝에 억지로 니느웨로 가서 예언을 선포한다. 과연 요나가 걱정하던 대로 니느웨 시민이 회개하고 심판을 모면한다. 이방 국가의 수도 니느웨의 시민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을 보고 요나는 불평을 터뜨린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의 불평을 인정하지 않으신다.

「요나서」의 이러한 주제는, 이미 언급한 주전 5-4세기 바빌로니아로부터 귀환한 직후 유대사회에 만연했던 이방 민족과의 관계 단절 흐름에 대한 정면적인 도전이다.

 1 요나는 이 일이 매우 못마땅하여, 화가 났다. 2 그는 주께 기도하며 아뢰었다. "주님,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렇게 될 것이라고 이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내가 서둘러 1)다시스로 달아났던 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좀처럼 노하지 않으시며 사랑이 한없는 분이셔서, 내리시려던 재앙마저 거두실 것임을 내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 주님, 이제는 제발 내 목숨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4 주께서는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하고 책망하셨다. 5 요나는 그 성읍에서 빠져 나와 그 성읍 동쪽으로 가서 머물렀다. 그는 거기에다 초막을 짓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다. 그 성읍이 어찌 되는가를 볼 셈이었다. 6 주 하나님이 박 넝쿨을 마련하셨다. 주께서는, 그것이 자라올라 요나의 머리 위에 그늘이 지게 하여, 그를 편안하게 해주셨다. 박 넝쿨 때문에 요나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7 그러나 다음날 동이 틀 무렵, 하나님이 벌레를 한 마리 마련하셨는데, 그것이 박 넝쿨을 쏠아 버리니, 그 식물이 시들고 말았다. 8 해가 뜨자, 하나님이 찌는 듯이 뜨거운 동풍을 마련하셨다. 햇볕이 요나의 머리 위로 내리쬐니, 그는 기력을 잃고 죽기를 자청하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9 하나님이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박 넝쿨이 죽었다고 네가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요나가 대답하였다. "옳다뿐이겠습니까? 저는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 10 주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수고하지도 않았고, 네가 키운 것도 아니며, 그저 하룻밤 사이에 자라났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식물을 네가 그처럼 아까워하는데, 11 하물며 좌우를 가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십이만 명도 더 되고 짐승들도 수없이 많은 이 큰 성읍 니느웨를, 어찌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 (『표준새번역』 요나 4:1-11)


 베레스와 예수의 계보

 

 18 다음은 베레스의 계보이다.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19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20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21 살몬은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고, 22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 (『표준새번역』 4:18-22)

1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이러하다. 2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4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다.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가 태어나셨다.(『표준새번역』 마 1:1-16)

 

예수의 계보에는 시아버지와 관계하여 두 아들을 낳은 가나안의 여인 다말이 있다 (3절; 창 38:29-30). 여리고의 창녀 라합이 있다 (5절; 수 2:1; 6:25; 히 11:31; 약 2:25). 모압 여인 룻이 있다 (5절; 룻 4;13-17). 역시 이방인인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였던 밧세바가 있다 (6절; 삼하 12:24).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이들의 후손이다. 그리고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가 태어난다 (16절). 예수는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다 (눅 3:23).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나사렛에서 자라신 예수께서는 활동하시기 직전에 고향 나사렛을 떠나셔서 이방인의 땅 스불론과 납달리 지역 바닷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이사하신다.

마태복음서 기자는 이를 가리켜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14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15 "스불론과 납달리 땅,
요단 강 건너편,
바다로 가는 길목,
이방 사람들의 갈릴리,
16 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그늘진 죽음의 땅에 앉은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었다."
(『표준새번역』 마 4: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