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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생각할래요 | 임정아
민수기14:9
다만 여러분은 주님을 거역하지만 마십시오. 여러분은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의 방어력은 사라졌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친구들 안녕하세요?

 

 어느 날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모세야, 모세야, 이제 너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서 각각 한 명씩 대표를 뽑아서 가나안 땅으로 보내거라. 그 땅은 앞으로 너희들이 들어가야 할 곳이니 그 열두 명으로 하여금 가나안 땅을 두루두루 살펴보고 오도록 시키거라."

 

  지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나라의 바로 왕으로부터 구출해내서 하나님이 주시마 약속해 주셨던 가나안 땅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예요. 사람 뿐 아니라 식물이나 동물이 살기에도 아주 좋은 비옥한 땅 가나안을 바로 눈앞에 두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곳을 사전 답사하라고 말씀하고 계신 거예요. 마치, 우리가 소풍이나 캠프를 떠나기 전에 여행지가 어떠한 곳인지 미리 가서 살펴보고 오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모세는 하나님이 하신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열두 명의 지도자를 뽑았어요. 그리고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어요.

  "이제 당신들은 앞으로 우리 백성 모두가 들어가게 될 가나안 땅을 미리 가서 살펴보고 오십시오. 그 땅이 얼마나 비옥한지, 그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땅에는 어떤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지 샅샅이 살펴보고 오십시오. 돌아오시면 저에게 살펴 본 결과를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세의 명령을 듣고 열두 명의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드디어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하였어요. 그 열두 명 중에는 갈렙 아저씨와 여호수아 아저씨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가나안 땅에 도착한 이들은 사십일 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꼼꼼하게 그 땅을 탐지하였어요.

  정탐을 마치고 돌아올 때 이들의 어깨에는 에스골이라는 골짜기에서 딴 아주 탐스런 포도송이가 얹혀 있었어요. 한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들 수 없을 정도로 포도송이가 크고 무거웠기 때문에 이들은 포도송이를 막대에 꿰어 두 사람의 어깨에 걸쳐야만 했어요. 돌아오자마자 그들은 모세가 있는 곳으로 헐레벌떡 뛰어갔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어요.


 

 "모세님, 모세님, 이 포도송이를 좀 보십시오. 우리가 답사하고 온 가나안이라고 하는 땅이 얼마나 좋은 땅인지 모릅니다. 포도 한 송이가 혼자서 들기가 너무 무거울 정도로 이렇게 엄청나게 크고 탐스럽답니다. 정말이지 그곳은 비옥하기 그지없는 살기 좋은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무래도 우리 백성들이 모두 그곳에 들어가 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어찌나 키와 몸집이 크던지 키 작고 왜소한 우리들 자신은 마치 메뚜기처럼 느껴질 정도였다니까요. 아마 우리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되는 날에는 그 거인 같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모두 밟혀죽고 마는 신세가 될테니 두고 보십시오. 생각만 해도 어찌나 끔찍한지…"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온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척 실망하였어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던 거예요. 그들은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 땅을 치며 울부짖기 시작했어요.

  "아이고, 아이고, 가나안 땅이 좋다는 말만 듣고서 이렇게 힘든 길을 따라 나왔더니만, 이제는 애굽에서보다 더 심한 꼴을 당하게 생겼구만. 저 잘난 모세 양반 때문에 우리 모두 죽게 되었네. 아니고, 아이고. 가나안이고 뭐고 그냥 애굽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차라리 속이 편하겠네."

  바로 그 때였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통곡 소리와 원망의 소리를 듣던 두 명의 아저씨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옷을 찢으며 앞으로 뛰어나왔어요. 그리고는 주저앉아 울부짖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소리로 외쳤어요.

  "여러분! 제발 이러지들 마십시오. 우리도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온 사람으로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가나안 땅은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입니다. 그곳은 과연 살기 좋은 땅이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거인처럼 몸집이 크고 강해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미 그들을 이길 힘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우리가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 아저씨들의 이름은 바로 여호수아와 갈렙이었어요.

 

  결국 이 일 때문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벌을 내리셨어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불평하고 원망했던 사람들은 한 사람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였어요.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잃지 않은 여호수아 아저씨와 갈렙 아저씨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똑같은 것을 보고도 용기를 잃고 하나님을 원망했던 사람들은 벌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용기백배하고 당당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을 하나님은 예쁘게 보셨어요. 예수님을 믿는 우리 친구들도 여호수아 아저씨나 갈렙 아저씨처럼 용기 있고 믿음직스런 친구들이 다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