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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웨일즈 지방의 시골마을 어느 작은 집에 메리라고 하는 여자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어요. 일요일 아침이 되면 메리는 2마일(약 3.2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
의 작은 교회에 부모님과 함께 걸어서 다녀오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일요일, 메리에게는
아주 가슴 설레이는 일이 일어났어요. 마을에 학교가 들어선다는 것을 목사님이 모두에게
알려주셨던 거예요 ‘아, 그럼 나도 읽는 법을 배우게 되어 언젠가는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
겠구나.’ 하고 메리는 생각했어요.

메리는 성경을 사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았어요. 그리고 바라
라고 하는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이 성경을 몇 권인가 갖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곳까지 20마일(약 32 킬로미터)을
걸어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것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고 긴 여정이었어요. 메리 는 수많은 오솔길을 빠져나가고, 골짜기와 개천을 건너고 언 덕을 넘어서, 드디어 그 마을에 도착하였어요. 마을에 도착한 메리는 이제는 차일즈라는 이름을 가진 신사가 살고 있는 곳 이 어디인지를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간신히 그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내었어요.

현관문이 열리자 메리는 성경을 갖고 싶다고 차일즈 씨에게 부탁하였어요.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차일즈 씨는 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어요. “성경을 사려고 일부러
이렇게 먼길을 걸어서 와주셨는데, 남은 성경이 없네요. 런던에서 보내온 성경은 한 권을
제외하고는 이미 모두 팔렸답니다. 그 남은 한 권도 다른 친구에게 팔겠다고 약속해놓았답
니다.”

이 말을 들은 메리는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울기 시작했어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려 멈출 줄을 몰랐어요. 이를 지켜보던
차일즈 씨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것 같았어요. “좋아 친구에
게 잘 말해보아야지.” 차일즈 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옆방으로
가서 성경을 들고 돌아와서 메리에게 말하였어요. “메리 네
성경이야.” 하면서 그 성경을 메리의 손에 쥐어주었어요. 메
리는 새 성경을 받아들고 뛸 듯이 기뻐하며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감사를 드렸어요.
“차일즈 아저씨, 고맙습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메리가 토마스 차일즈 씨를 방문한 직후, 차일즈씨는 런던에 가서 몇 명의 저명한 사람들에
게 메리존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그들도 모두 차일즈 씨와 마찬가
지로 큰 감동을 받았어요.

성경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1804년 영국성서공회가 이들에 의해 설
립되었어요. 성경을 진심으로 갖기를 원했던 메리존스의 이야기는 성서공회가 얼마나 필
요한 것인지 잘 말해주었던 것이었어요.